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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 라브4(RAV4) 시승기 -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by personal.code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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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타 라브4(RAV4)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했다.

다양한 신차들이 출시 예정인데 먼저 라브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부터 살펴보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가 추구하는 개발 방향을 충실히 담아낸 차다. 도심에서는 전기차에 가깝게, 좀 더 많은 힘이 필요하거나 장거리 운전을 할 땐 내연기관이 개입하는 방식으로 최적의 효율을 찾아낸다.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주행모습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면 모습

 토요타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디자인은?

 우선 라브4 PHEV의 외관은 기존 라브4 하이브리드와 같다. 소소한 디테일 변화는 있을 수 있지만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차체 전면의 인상은 강렬하다.
 좌우 상단으로 치켜뜬 헤드램프와 하단으로 갈수록 넓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 및 검정 유광 범퍼 디자인이 서로 대비를 이뤄 매서운 이미지를 연출했다. 반면 후면부 디자인은 수평적인 이미지가 강조돼 상대적으로 단조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측면을 보면 SUV다운 강인한 이미지를 위해 크고 각진 볼륨들이 사용됐다. 휠 아치의 클래딩 디자인과 도어 패널을 가로지르는 캐릭터라인, D필러 등이 그렇다. 반면 윈드실드는 완만하게 누워있어 차체 측면의 다른 디자인 요소들과 대비를 이룬다.

 차체 크기는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휠베이스 2690mm로 현대 투싼, 혼다 CR-V 등과 비슷한 크기를 지녔다. 하지만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전장, 전폭, 휠베이스)에서는 투싼의 크기가 좀 더 크다.

 실내로 들어가면 과거로 돌아간 듯 다소 올드한 디자인 요소들이 눈에 띈다. 특히 돌출형 센터 디스플레이의 넓은 베젤과 다양한 물리 버튼들이 그렇다. 최신 트렌드와 거리가 느껴진다.
 하지만 기능들은 충실히 담아냈다. 무선으로 연결 가능한 애플 카플레이를 비롯해 ADAS, 1열 시트에는 통풍 시트가 포함됐다. 또 실내에 적용된 소재나 버튼 작동감, 차 문을 여닫을 때의 감각은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다는 느낌을 준다.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가족여행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측후면 모습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성능은 어느정도일까?

 라브4 PHEV의 파워트레인은 2.5리터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18.1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엔진과 전, 후륜 모터를 통해 시스템 합산 306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하며 EV 모드로 최대 63km를 주행할 수 있다. 충전 방식은 완속 AC 단상이 적용돼 완충까지 2시간 37분이 소요된다.
 시동을 걸고 차를 움직여보면 전기차로서의 활용이 돋보인다. 시내 주행 중 엔진이 작동하는 경우가 적었기 때문이다. 엔진을 깨우기 위해 급가속을 하거나 전용도로에서 고속주행에 들어가는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주행을 모터가 해결했다. 이 경우 매끄러운 발진 감각과 정숙한 차량 특성으로 전기차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엔진이 깨어나면 약간의 위화감이 들기도 한다. 이는 CVT 방식 변속기 차량들의 특성이기도 한데 엔진 사운드와 차량의 가속감각이 일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운드를 높이는 엔진과 차량의 속도가 비례하지 않는다. 기존 단수가 나누어진 자동변속기에 익숙한 소비자라면 다소 어색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할 수 있겠다. 주행모드는 오토, EV, HV, 충전 등 네 가지 방식이 마련됐다.
 승차감은 TNGA 플랫폼의 저 중심 설계와 배터리팩의 무게로 인해 노면과의 밀착성이 좋다. 서스펜션은 부드러운 승차감을 지향해서 약간의 롤과 피칭을 허용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감각이다. 로드 노이즈 및 풍절음 대책도 준수한 수준으로 마련됐다.

 

라브4(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전체적인 평가는?

 라브4 PHEV는 전반적으로 흠잡을 곳 없는 우수한 만듦새를 보여준다. 뛰어난 기본기를 바탕으로 브랜드가 추구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다. 가정 또는 직장에서 충전을 진행할 수 있다면, 주중에 출퇴근용 전기차로 활용이 가능하고 주말에는 충전에 대한 부담 없이 장거리 여행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단, 제품 자체가 지닌 완성도에 비하면 실내 디자인이나 옵션 등이 아쉽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트렌디한 취향의 한국 시장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 있다. 자동차가 지닌 이동의 가치와 기능 자체에 집중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선뜻 손이 갈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일까 토요타는 ‘먼저 가치를 보는 당신’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한 대의 자동차로 전기차의 특성과 화석연료의 인프라를 모두 누리고 싶은 소비자라면 라브4 PHEV는 제법 괜찮은 선택일 수 있다. 가격도 국산 하이브리드 SUV와 독일산 PHEV SUV 사이에 위치해 또 다른 선택지의 대안이 되기에 충분해 보인다. 라브4 PHEV의 가격은 XSE 단일 트림 5570만원이다. 무르익을 대로 다듬어진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기술 또한 선택에 충분한 고민이 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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